2009년 09월 18일
오랜만에 하는 소설 패러디 시간~!
오늘은 메모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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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광
나는 정신 치료를 받았다. 내가 걸린 병은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는 병이란다. 알츠.. 무슨 병이었다. 생전 처음 듣는 병이라고 느꼈지만 의사 선생님이 다르게 말해 주니 이해가 쉬웠다.
나는 치매에 걸렸다.
불치병인 이 병은 나를 절망하게 만들었다. 집에만 있는것은 나에게 큰 손해가 아닐 수 없었다. 모든것을 잃어 버리기 전에 밖으로 나와서 마지막 세상을 가능한한 많이 - 정말 많이 구경하고 싶었다.
시내를 한번 돌아보자 얼어있는 생선을 쳐내는 사람, 냄비를 진열해 놓은 사람, 신장 개업을 해서 트롯트를 부르는 호객꾼 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내가 살던 아파트인 아주 아파트가 보였다. 이 모든것이 낮설게 보였다.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도중 한 문구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작은 노트를 보았다. 저 노트에는 내가 현재 하고 있는 것들을 저장할 수 있겠지. 내 뇌수에서 빠져나가는 기억들을 담아둘 수 있을꺼야.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메모다!
나는 얼른 가게에 들어가 만원짜리를 던지며 - 지갑에 파란 종이밖에 안 보였지만 거스름 돈은 필요 없다고 외치면서 - 노트 몇 권과 펜 한자루를 사 가지고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나는 글 쓰는것을 열중하기 시작했다.
내 기억의 모든 것을 저장하였다. 잠을 자던 도중에도 기억이 나는 내용이 있다면 바로바로 적어 내었다. 꿈 까지도 기억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머리맡에 놓인 노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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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 치료를 받았다. 내가 걸린 병은 기억력이 점점 쇠퇴하는 병이란다. 알츠.. 무슨 병이었다. 생전 처음 듣는 병이라고 느꼈지만 의사 선생님이 다르게 말해 주니 이해가 쉬웠다.
나는 치매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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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밖에 나가 노트를 사고, 메모를 한다.
# by 로드폴드 | 2009/09/18 22:36 | 꿈의 시간 | 트랙백 | 덧글(0)